한국사회정책학회는 신진연구자의 학문적 발달과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분기별 발간되는 뉴스레터를 통해 신진연구자를 소개합니다. 이번 호에는 박종남 박사님, 박봉선 연구위원님, 서효진 박사님의 인터뷰를 담았습니다.

1. 현재 소속

Centre for Sociological Research, KU Leuven, 벨기에

2. 관심연구분야

- 현재 관심 있는 연구분야 : 노동시장과 사회정책 간의 상호작용, 불안정 노동의 다양성, 젠더

- 해당 분야를 연구하게 된 사회적 배경 :

노동시장 구조는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노동시장 내 불평등 또한 다양하게 변화합니다. 제도적 맥락으로서 사회정책은 이를 규제할 수도 있고 특정 형태로 구조화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노동시장의 특정 구조와 이를 이루는 노동자 및 행위자들은 다시 사회정책을 구조화하는 데 기여합니다. 저는 다양한 연구방법과 관점을 통해 이러한 상호작용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연구하는 데 관심이 있습니다. 특히 다양한 불안정 노동이 생겨나는 현상과 노동시장 내 성불평등/성분절화를 이해하는 데 사회정책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3. 박사논문주제

- 박사논문의 주제 : 유럽 내 여성의 노동시장 내 외부자화와 가족정책의 역할

- 박사논문의 주요 연구결과 :

제 박사논문은 이중화 이론과 그 배경이 된 다양한 노동시장 분절 관련 이론들이 남성중심적인 관점에서 출발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합니다. 이에 노동시장 내/외부자를 재정의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유럽 내 노동시장 분절 현상을 다시 이해하고자 하였습니다. Latent Class analysis를 통해 유럽 노동시장이 총 네 가지 유형의 일자리로 구분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고, 이는 크게 안정적인 내부자와 세가지 종류의 외부자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Seo 2021). 다음으로, 이러한 분절화 현상이 노동시장 내 성분절화 현상과 어떻게 맞물리는 지 Multigroup Latent Class Analysis 살펴보았습니다. 그 결과, 여성이 외부자에 집중되었고, 특히 ‘전형적인 외부자’ (Typical Outsiders) 유형과 ‘막다른 내부자’ (Dead-end Insiders) 유형에 집중되어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반면,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남성의 경우 여성에 비해 ‘주관적 외부자’ (Subjective Outsiders) 유형에 속할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성별화된 노동시장 구조는 국가간 차이를 보이는데, 박사논문 마지막 장에서는 이것이 제도적 맥락에 의해 어느정도 설명될 수 있을까에 주목하였으며, 특히 일가정양립정책을 (예: 부모휴가제도 및 아동돌봄서비스제도) 중심으로 살펴보았습니다. Multilevel Modelling을 통한 분석결과, 일부 정책이 여성이 상대적 외부자화를 완화시키는 반면 일부 정책은 그 반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노동시장의 양적 참여만을 강조하는 정책의 한계점을 밝혔습니다.

4. 현재 연구활동 혹은 향후 연구계획

- 현재 진행중인 연구활동(향후 연구계획) :

현재 포닥으로 근무하고 있는 ERC 프로젝트 ResPecTMe에서 양적연구 전문가로서 ‘임금노동 내 무임금 노동’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양적으로 측정하고 임금노동과 무임금 노동 사이의 모호한 경계를 살펴보는 연구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 외에 해외연구로는 박사논문 연구 후속연구 (유럽), 유연성 낙인 (flexibility stigma) 연구 (유럽), 플랫폼 노동자의 자율성 역설 (autonomy paradox) 연구 (스페인, 아르헨티나, 인도), 주관적 불안정성 연구(유럽)가 있습니다. 국내 연구도 함께 진행 중인데, 박사논문 후속연구의 일환으로 국내 노동시장 분절구조 연구와 사회서비스 노동자의 일자리 지속성 연구가 있습니다. 향후에는 노동시장과 사회정책의 상호작용에 있어 노동시장이 사회정책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는 연구에도 관심이 있습니다.

-해당 연구활동의 기대효과 :

노동시장 구조와 사회정책의 상호관계를 더욱 깊게 이해하고 단기적으로는 정책이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정책적 함의가 있을 것입니다. 또한 노동시장 내 불안정성의 다양성을 분석함으로써 노동시장을 다각적으로 이해하고 다양한 불안정 노동자를 포괄할 수 있는 정책 설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5. 학회에 바라는 점 혹은 하고싶은 말

이렇게 저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젊은 연구자들을 위한 이런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6. 다음 뉴스레터 신진연구자 추천

건강보험연구원의 박고은 연구위원을 추천합니다.